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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he10
2021년 1월 29일
In NOW IN GWANGJU
광주신세계갤러리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를 맞이하여 신년기획전 《2021, 반갑소!》를 개최합니다. 십이지(十二支) 중 두 번째 동물인 소는 설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근면함을 대표하는 동물입니다. 비록 잔꾀를 쓴 쥐에게 1등을 뺏겼지만, 열두 동물 중 2등을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 힘세고 성실한, 그리고 머리까지 좋은 동물인 소를 공동체의 상징이나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보편적인 문화였고, 지금도 10억 인구의 종교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역사를 이어온 한국에서도 소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우리에게 소는 가정과 국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단순한 가축 이상의 가족과 같은 존재였고 속담, 민담 등 우리 문화 곳곳에서 강인하고 다정한 소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며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 벗어난 오늘날에도 소는 한국인들이 가장 친근하게 여기는 동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광주신세계갤러리로 소들이 찾아왔습니다.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13인의 작가가 신축년을 기념하기 위해 소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된 소들은 때로는 묵직하고 힘찬 모습으로, 때로는 가볍고 귀여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2021년 우리에게 다가온 소는 평범한 소가 아니라 신성한 ‘흰 소’입니다. 《2021, 반갑소!》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확산으로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던 2020년을 보내고,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2021년을 반갑게 맞이하며 관람객 여러분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힘차게 달리는 하얀 소처럼 지난 2020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반가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1월 광주신세계갤러리 황 중 환 Hwang Joonghwan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및 동대학원 산업디자인과 졸업 現) 조선미술대학교 미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금강기획 아트디렉터 역임 동아일보 만화 3015회 연재, 초중고 교과서 작품 25편 수록, 다수의 저서 발간 웃는 얼굴 소笑 2021. 혼합재료, 가변설치 생(生)이라는 한자는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옛사람들도 삶의 어려움을 겪으며 이를 글자로 표현한 셈이다. 그러니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할 줄 아는 여유와 아량이 필요한 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소’는 웃음과 꽃을 피운다는 의미의 한자 ‘笑’로도 표기할 수도 있다. 2021년 신축년에는 소처럼 느긋하고 서로를 향해 활짝 웃어 줄 수 있는 소(笑)의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윤 남 웅 Yoon Namwoong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 졸업, 중국노신미술대학원 중국화부 석사 개인전 10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광주MBC 수묵대전 우수상, 제6회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2003) 새 봄 2021. 나무패널에 아크릴, 가변설치 많은 가축들 중에 소만큼 인간과 가까운 동물은 없었다. 하늘과 바람, 땅의 힘만을 믿고 살았던 농경사회에서 소는 가장 큰 노동력이었고, 한 가정의 경제적 가치를 생산해 줄 만큼 농경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동물이었다. 귀한 만큼 가족의 한 일원으로 대접해야 했고, 가족 중 누군가는 매일 소고삐를 잡고 함께 동행자처럼 보살펴 관리해 주었을 만큼 귀한 대접을 받은 몸이었다. 농업의 세태가 바뀐 오늘날, 순박한 큰 눈과 부지런하고 우직한 모습으로 들판에 서 있던 소의 모습이 그립다. 이 조 흠 Lee Joheum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9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rolexo 02 2021. 종이에 인쇄, 40×40㎝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다른 모양, 다른 색으로 살아간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갈등하기도,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서로의 다름, 같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한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 얼굴은 지금 시대가 투영되는 인터페이스이길 원한다. 웃는 얼굴들 성 혜 림 Seong Hyerim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7회 개최, 단체전 100여 회 참여 전국섬진강 미술대전‘청년작가상’수상 장생도 2021. 캔버스에 아크릴, 91×116.7㎝ 나의 작업은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긴 아이 캐릭터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와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올해 흰 소의 해, 신축년을 맞아 기존 작업의 아이와 소의 친화적인 모습을 통해 힘든 일에도 묵묵히 이겨내는 우직한 소의 모습처럼, 2021년에는 우리 모두 지난 한 해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묵묵히 새로운 일상을 걸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풍요로운 결실을 맺는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작업에 담았다. 황 영 성 Hwang Youngsung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30여 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가족이야기 2020. 캔버스에 유채, 90.9×65,1㎝ 작품 주제는 ‘가족 이야기’로, 여기에서 가족이 주는 의미는 전쟁으로 인해 빼앗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역시 가족 이야기로 어릴 때 살았던 초가집과 마을, 눈이 커다란 소, 산과 들, 그리고 여러 동물들을 담았다.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 즉 사람뿐만 아니라 나무, 꽃, 동물, 물, 돌, 공기 등을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는 관계로 표현하고자 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과 어울림, 그리고 평화와 존중만이 새 인류, 새 세상, 새 자연, 새 우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그 가족이야기가 바로 창작의 동력이 된다. 정 현 성 Jung Hyunsung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회화과 졸업 개인전 3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제14회 광주 신세계 미술제 신진작가상(2012) 내 인생은 꽃밭(my life is flower garden) 2019. 한지에 과슈, 60.6×72.7㎝ 내 인생은 꽃밭 (my life is flower garden) 하나의 다발로 완성된 식물의 모습은 마치 사람의 내면(감정 혹은 감성)과 닮아있다. 각각의 형태와 색감, 계산된 길이 그리고 놓인 장소를 선택하여 위치를 조율하는 것은 내면의 균형을 맞추는 일과 유사하다. 안정과 위로, 필요와 불필요를 이해하고 모든 것을 포용함으로써 나는 다발이 아닌 땅속 깊이 뿌리내리는 나만의 꽃밭을 가지게 된다. 전 명 옥 Jeon Myungok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6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2021 신축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2021. 천에 수묵 담채, 35×54.5㎝ 동양에서는 예부터 음양오행의 상생상극에 의한 십간십이지가 발전하여 일상생활 곳곳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금년은 신축년이다. 십간 중 오행의 ‘금’에 해당하는 ‘신(辛)’의 해로 백색을 나타내고, 십이지 중 ‘축(丑)’으로 소의 해이다. 요 근래 새해가 되면 그해의 숫자를 십이지에 맞는 동물 모습으로 표현해 보는 재미에 빠져있다.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 힘들고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족하나마 우습게라도 작품이 되면 그 맛이 쏠쏠하기도 하고 둔한 머리 굴리는 재미도 꽤 있다. 2021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2021’ 숫자로 소를 표현해보려니 처음에는 도대체 막막하여 포기할까 하다가, 억지로 주(酒)님의 힘을 여러 차례 빌려 부족한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보았더니 아쉽고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나온 작품이다. 항상 “시간이 많으면 좀 더 멋지게 해 볼 텐데...” 하는 핑계로 위안을 삼는다. 임 현 채 Lim Hyunchae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및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졸업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9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제20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우수상(2019) 소에게서 온 편지 2021. 종이 위에 아크릴, 과슈, 130×194㎝ 예부터 농촌 마을에서는 소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소를 잘 부리면 생산력이 늘어 부자가 되었다. 소는 힘이 세어 ‘소 코뚜레’를 해야 순해지고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한다. 현재 코뚜레는 이사 가는 집에 액운을 물리치는 상징적인 의미,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 등으로 사용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우리들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소가 품고 있는 힘을 받아 모두가 사시사철 풍성한 열매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혜 리 Lee Hyelee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및 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3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작은 소 2021. 지본채색, 6.5×200㎝ 2021년 신축년, 다르지만 얼핏 보면 2020년과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해는 바뀌었지만 계속되는 코로나 때문에 새로운 날이 된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2020의 연속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제야의 종소리도 듣지 못하고 찾아온 신축년, 그림 속 작은 소들이 걸어간다. 설레는 마음의 새해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더 힘이 세진 것 같지만 ‘그래도 올해는 조금 다르겠지’ 하며 희망을 품는다. 김 지 영 Kim Jiyoung 조선대학교 공예디자인과 및 동 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섬유디자인과 졸업 제6회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제1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외 다수의 공모전 수상 꽃길만 걷소 2021. 광목, 아크릴 물감, 견사, 가변설치 신축년(辛丑年) 올 한해는 은방울(꽃말: 언젠가 반드시 행복해질 겁니다.)과 레드 클로버(꽃말: 행복, 너와 함께)의 꽃말처럼 행복한 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김 제 민 Kim Jeimin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동양사학과 및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및 미술학과 박사 졸업 개인전 9회 개최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Grass-소 2021. BFK 종이에 과슈, 75.3×106㎝ 소는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아 예로부터 여유와 평화, 근면함을 상징했다. 전통적으로 소는 뛰어난 노동력으로 인해 농가에서 소중하게 여겨져 왔지만,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오늘날에는 식자재로 더 각광을 받는 것 같다. 전 세계적인 소의 대량 사육은 환경이나 건강 문제와 결부되어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21년 신축년을 맞아 평소에 다루어 온 주제인 ‘자연’에 소의 이미지를 결부 시켜 우리 모두의 평화공존을 기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김 해 성 Kim Haesung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3회 개최, 단체전 600여 회 참여 흰 소 2021. 캔버스에 종이와 아크릴, 162.1×130.3㎝ 신축년 올해는 흰 황소의 해다. 문화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흰색은 상서로운 색으로 여기고 있다. 소는 인간들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였으며 우리 조상들은 소를 한 가정의 부를 상징하는 재산목록 1호로 꼽아왔으며 어린 시절 시골 생활을 하면서 소와 얽힌 이야기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늘 인간과 함께하는 소를 표현했다. 김 상 연 Kim Sangyeon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학사 및 중국미술대학 판화과 석사 졸업 개인전 17회 개최, 다수의 단체전 참여 희망-길 2021. 나무, 철, 37×68×34㎝ 인간은 늘 급격한 변화 속에 삶을 살아왔다. 단지 알아채기도 전에 적응하고 변화된 환경을 지나쳤을 뿐. 생각해 보면 대부분은 타임머신을 하나씩 가지고 살고 있다. 짧은 시간에 몇백 킬로미터를 달리는 운송수단과 단 1초도 안 되어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 얼마나 상상해 마지않던 세상이었던가. 불과 1백 년 전에는 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아니던가? 이까짓 코로나쯤이야…가자 2021 또다시 희망의 길을….
광주 신세계갤러리 신년기획전 - 2021, 반갑소 conten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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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9일
In NOW IN GWANGJU
역사의 변곡점으로 남을 2020년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면서 광주신세계ꠗ갤러리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광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광주>展을 마련했습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광주의 모습이 있지 않을까? 내가 몰랐던 또 다른 광주의 모습은 무엇이 있을까? 매일 새로운 기준에 도전하며 일상을 보낸 2020년 우리의 광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사진을 통해 광주를 기록하고, 회화와 영상작품으로 광주의 감성을 표현한 열세 명의 작가 시선으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광주를 돌아보며 올 한 해를 반추해 보고자 합니다. 찬란한 햇빛으로 표현되는 번영의 고장 ‘광주(光州)’라는 지명은 백제 때는 무진주(武珍州)로, 남북국시대에는 무주(武州)로 불리다 고려시대 이르러 공식 명칭으로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혼용과 병칭을 거듭하다, 빛고을 광주는 19세기 도청소재지로 발돋움하고, 20세기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광주천에 제방이 축조되고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양동시장은 전라남도 최대 전통시장으로 약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1930년 개통된 남광주역(구 신광주역)은 광주 시내 주요 역으로 성장하였으나, 2000년 경전선 광주 시외 이설로 폐역 되었습니다. 1980년대 구 전남도청과 전일빌딩은 우리 모두의 가슴 깊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지금은 세대 별로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는 지산동과 동명동에서 양림동과 월산동까지 광주의 오래된 골목 여기저기에 우리의 추억은 가득합니다. 그림을 사랑한 골목식당들의 사연에서부터 눈 내리던 날 골목의 정취, 깊은 밤 건물 사이 보름달의 시정까지 그 이야기는 다채롭습니다. 마스크, 손소독제와 함께 하는 일상의 불편함에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일상을 그리워하고 언젠가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해외로 출국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이 되었고, 국내 이동조차 목적지의 상황을 살펴야 하고, 커피 한 잔, 밥 한 끼 같이 하는 것은 수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활동 범위가 좁아지면서 내가 사는 도시 안에 머물며 그곳을 오히려 더 찾아보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도시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하고, 변해버린 일상으로 예전에는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의 광주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익숙한 도시였던 광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동시에 이제는 시간 속에 사라진 광주의 모습을 다시 추억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거주하는 도시의 다양한 풍경에 담긴 정서와 문화, 그리고 광주의 진산(鎭山)인 무등산의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도심 속에서 생활하는 우리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다시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지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익숙하지 않은 일상으로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동전의 이면을 보면 그 시간이 나와 내 주변을 걱정하고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내가 머무는 곳의 아름다움과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시간 대신 단 한 번의 짧은 만남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듯이 익숙했던 내 주변의 모습들이 아름답고 감사한 것이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020년 12월 광주신세계갤러리 양 나 희 Yang Nahee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및 전남대학교 대학원 수료 개인전 10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눈 내린 月山 2018. 골판지 부조 위에 유채, 112.1×162.2㎝ 한 번 쓰여짐으로써 목적과 수명을 다하는 포장용 골판지 상자. 그것들을 자르고 이어 붙여 우리가 살고 있는 한 시대의 풍경을 담아낸다. 버려진 종이상자들은 그림으로, 그림 안의 기억으로 되살아나 우리들 자신에게 일깨워주기를 희망한다. 대량소비와 물질만능주의가 모든 것을 휩쓸고,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잊고 살아가는지..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를.. 정 승 원 Jung Seungwon 독일 브레멘국립예술대학교 통합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4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 양동시장 2017. 실크스크린, 74×144㎝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즐거운 기억들에 관한 내용을 판화 기법을 활용하여 작업해왔다. 특유의 밝은 색채와 표현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즐거움과 희망, 사랑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무더운 여름날 강으로 뛰어드는 아이들, 가족들의 단란한 저녁식사, 따뜻한 햇살 아래 갓 구운 빵과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도로 옆 빼곡하게 서서 인사하는 나무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바삐 살다 보면 지나치기 쉬운 장면들.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던 소소하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순간의 이미지들을 모아 하나의 그림으로 만든 나의 작품이 지친 마음을 치유하며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 김 자 이 Kim Jayi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 앤 스페이스 석사 졸업 개인전 9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Peace Piece 3 2020. Mixed media, 가변설치 COVID-19 이후에 이전과 달라진 여러 가지 문제점과 불편함이 생기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많은 불편함 들을 유지해 나갈 수밖에 없고 생활방식 또한 변화해 갈 수밖에 없다. 팬데믹 시대, 집 밖에서 하는 ‘이동’의 행위는 제약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코로나 블루’라는 코로나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도 생기게 되었다. 직접적인 대면은 힘든 요즘 우리가 코로나 시대에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비말 차단 가림막’을 슬프거나 우울이 아닌 밝고 다채롭게 표현된 작품이며, 직접적인 광주의 모습은 아니지만 가림막을 통해 새로운 광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 인 선 Park Inseon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및 전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3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연(緣) 2020. Mixed media on canvas, 90.9×72.7㎝ 도시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편집해나가는 것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은 마치 내가 어떤 이들의 조각된 기억들을 맞추어가는 과정과도 같은 것이며, 이러한 조각들이 모여 기념비적이고 상징화된 표현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을 통해 하나의 내러티브로 완성된다. 특히 사진과 회화의 조합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과정을 가져다 주었고, 장소가 가진 명료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건축물들을 조합하고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봄으로써 나에게 다양한 상상과 보여지는 것 이상의 산물들을 표현할 수 있게 한 방법이 되었다. 안 희 정 An Heejung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 개인전 7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곳-광주 서구 무진대로 932 (광주신세계백화점) 2020. Digital print, 48×60㎝ 사진에 놓여진 집 오브제는 광주의 집들이다. 누군가의 집이며, 누구에게나 일상적인 공간이며, 때로 상징적이기도 한 곳. 거주하기 위해 사람들은 장소를 만들고 그 장소로 다시 거주하기를 배운다고 건축가 김광현은 말했다. 또 어디에 사느냐가 그의 정체성이 되어버리는 거주의 논리가 우리에게 작용한다고 한다. 내가 거주하는 이곳의 건물, 집들이 가지는 건축적인 디테일들과 다양한 형식들은 마치 각자 다른 개성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 집합체인 도시. 도시가 가진 익명성과 드러나지 않으면서 드러나는 아이러니는 집이 가진 것이 물리적인 건물의 의미만이 아니라 인간내면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 이 남 Lee Leenam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 순수미술 석사 졸업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 졸업 개인전 60여 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다시 태어나는 무등의 빛 2020. 75inch LED TV, 8min. 어둠 속에 돌 하나가 떠오른다. 돌은 호남과 광주의 지나온 시간을 묵묵히 지켜본 무등의 산이다. 돌은 빛과 바람과 마주하며 무수한 파편으로 흩어진다. 어두운 시간 광주의 트라우마와 상흔은 빛을 마주하며 치유되기 시작한다. 흩어진 빛들은 파도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울림으로 변화한다. 터널을 지나 빛으로 변화한 돌은 과거의 시간을 치유하며 새로운 희망으로 태어나는 무등의 빛이 된다. 노 여 운 Noh Yeowon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5회 및 다수의 단체전 졸업 스며들다 2019. Oil on canvas, 91×40㎝ 나의 작업은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축적된 골목길의 공간이다. 골목길은 너무 빠르게 변하는 도심 속에서 가장 천천히 변화한다. 기와집과 양옥집, 단층건물과 이층건물, 나무문과 철문, 붉은 벽돌집과 회색 담벼락, 마당 있는 집 그리고 나무가 심어진 집 등 개성 있는 집들은 시간이 흐르며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채워지며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킨다. 그 과정 속에 사람들의 흔적들은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준다. 사람은 등장하지 않지만 사람이 사용한 흔적들이 공간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골목길에 대한 쓸쓸함과 그리움, 편안함, 따뜻함 등 수많은 감정들을 생각한다. 이러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 하 루. K Haru.K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13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행복한 미래 2018. 모시에 수묵 & 펜, 240×480㎝ 작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옛 도청의 건물과 도시, 무등산의 풍경을 재현한다. 광주는 한국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많은 시민들의 희생이 있었고, 그로 인해 아픔을 간직한 도시다. 그러나 작가는 한국 역사의 중요한 장소였던 옛 도청을 배경으로 걸어가는 아이와 아빠의 뒷모습을 통해 과거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기를 꿈꾼다. 김 영 태 Kim Youngtae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7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식당풍경-산들밭#1 2019. Pigment Print, 100×150㎝ 전라도와 광주의 특색 중 하나는 일반 식당에 작품이 흔하게 걸려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 지역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생활 속에서 그림을 매개로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골목의 식당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대화 되어가는 의식구조와 삶의 양식의 변화로 일상이었던 이 지역만의 문화가 점차 사라지며 잊혀져가는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 ‘식당풍경’시리즈는 소소하고 소박한 우리 삶의 이야기가 스며있는 공간을 찾아 인위적인 연출 없이 진솔하고 담백하게 카메라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현대화가 되어가는 변화 속에서도 그림 속의 의미를 누리고 나누고자 했던 ‘우리’라는 공동체의 행복이 지속되길 바래본다. 박 일 구 Park Ilku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사학과 및 광주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13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남광주역 #001_Gelatin silver print_16x16cm_1995 Circular Railroad(1993) #038 2018. Digital print, 150×150㎝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기에 하루 일과가 끝난 밤이면 무작정 카메라를 메고 동네를 돌아다녔던 그때! 촬영 자체가 일상이고 생활이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남겨진 나의 시선 속에는 지나간 시간 속 동네의 추억과, 내 젊은 시절 삶의 모습이 퍼뜩퍼뜩 진한 기억으로 되돌아온다. 어둑해질 저녁이면 바람 쐬러 이곳저곳 발걸음을 옮겼으며, 긴 시간 암실작업에 답답해질 즈음 한숨 돌리려 다니던 길들이 대부분이다. 자주 다니지 않았던 열차 덕분에 텅 비어 있던 밤의 철로는 내게 휴식과 생각을 만들어 주었던 공간이기도 했다. 임 남 진 Lim Namjin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8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Still Life_BleuⅠ 2018. 한지채색, 120×68㎝ 자연과 일상의 선물들. 하늘과 달, 별, 밤, 새벽아침, 노을, 바람과 구름… 모든 것이 찬란한 빛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의 사이에서 살아 있음에, 고맙고, 감사하다. 조 정 태 Cho Jeoungtae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9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별이 된 사람들 2020. Oil on canvas, 193.9×130.3㎝ 심적心的인 자연–광주光州를 표현한 작업이며 시적인 이미지와 상징성, 절제된 표현으로 역사의 의미를 압축하여 표현한 작업이다. 먼저 간 선각자(밤하늘의 별)들의 넋에 비유한 초월적인 세계와 현실의 실존 자연을 조형적으로 중첩하여, 관념적이지만 숭고미가 있는 역사적 서사를 구성하려 하였다. 이 세 현 Lee Sehyun 동신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 개인전 4회 및 다수의 단체전 참여 Episode_Gwangju#전일빌딩 앞 도청 2017. Digtal pigment print, 가변설치 우리가 사는 광주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 스스로 내린 답은 ‘광주에 살고 있는 나의 일상’이다. 광주에 살며 작업하고 있는 내가 매일 돌아다니는 곳은 광주이며 담아내는 이미지 또한 광주의 풍경들이다. 이 일상 속 스냅 사진들은 광주 이곳저곳의 지금이자 과거이며, 그 안에는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사소한 사물들이 존재한다. 그 사건들과 사물들을 내 스스로의 기억과 경험에 의해 글을 써내려 가듯 조립해 나간다. 그 조립 안에는 역사, 사회, 환경, 철학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나열한 이야기들은 일기와도 같다. 그 일기는 지금을 사는 나의 경험이며 동시대를 사는 우리 광주의 이야기이다. 나의 이야기에 각자 스스로들의 경험을 대입시켜 광주를 읽어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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